마약 카르텔 두목 체포로 멕시코 폭력 사태 발발… 주민들 자택 거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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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 두목이 체포된 후 멕시코 북서부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멕시코 시날로아(Sinaloa) 주에 거주하는 캐나다인들에게 이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피신해 있을 것을 촉구했다.

멕시코 당국은 목요일 ‘오비디오 구즈만’을 체포했다고 확인했으며, 그는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의 고위 간부이자 투옥된 두목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의 아들이다.

그의 체포는 목요일 갱단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들은 쿨리아칸(Culiacan) 시의 공항을 폐쇄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 따르면 북부 시날로아(Sinaloa) 주의 주요 도시인 쿨리아칸(Culiacan) 시에서는 밤새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모습과 헬리콥터 총격이 가해지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도시의 공항이 폭력의 대상이 되었는데, 멕시코 항공사 에어로멕시코(Aeromexico) 관계자는 자사의 항공기 한 대가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항은 목요일 밤까지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목요일 오후, 캐나다 외교통상부(Global Affairs Canada)는 시날로아에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인들, 특히 Culiacán, Mazatlán, Los Mochis 및 Guasave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여행 일정을 변경하고 현지 언론을 모니터링하며 현지 당국의 지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항공사나 여행사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Culiacán 및 Mazatlán 공항은 폐쇄되었으며 현재로서는 Los Mochis 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중단되었다고 Global Affairs Canada는 밝혔다.

아버지가 체포된 이후 카르텔의 핵심 인물이 된 아들 오비디오는 2019년 잠시 감금되었으나 그 갱단의 폭력적인 보복이 Culiacan 시에 발생하자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이르게 풀려난 바 있다. 이 사건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 정부에 당혹스러운 좌절을 안겨주었다.

Ovidio의 최근 체포는 다음 주 멕시코 시티에서 있을 예정인 북미 지도자 정상 회담(Justin Trudeau 총리와 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참석)을 앞두고 보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단행되었다.

미국은 Ovidio를 체포하기 위한 정보 제공에 미화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한 바 있다.

오비디오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연방 교도소인 콜로라도의 슈퍼맥스에서 현재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아버지처럼 미국으로 송환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멕시코 조직 범죄를 분석하는 Lantia Consulting의 Eduardo Guerrero 이사는 이번 체포는 최근 Biden 행정부가 Sinaloa 카르텔을 표적으로 하도록 멕시코 정부에 압력을 가한 것이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Ovidio의 체포가 그의 카르텔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주요 라이벌이자 폭력적으로 악명 높은 Jalisco New Generation Cartel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synthetic opioid fentanyl)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해당 약물 생산 및 운송을 주로 담당하는 Sinaloa Cartel 같은 조직에 대항하여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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