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 한 시간 일찍 출근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달력에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일광절약제(Daylight saving time)가 오는 11월 6일 일요일 새벽 2시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시계를 한시간 뒤로 돌림으로써 일요일 새벽부터 한시간을 더 잘 수 있게 되었다.
토요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계를 수동으로 조정해 놓는 것이 좋다. 디지털 및 Wi-Fi로 연결된 장치들은 자동으로 조정된다. 그러나 Yukon, 대부분의 Saskatchewan 지역, BC와 Quebec의 일부 지역민들은 일광절약제를 실시하지 않고 일년 내내 표준 시간제로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일광절약제는 거의 100년이 넘어가는 관행이지만 알버타, BC, 온타리오 지방에서는 폐기를 주장하는 정치인들로 인해 수년 간 논쟁의 주제가 되어왔다.
온타리오주는 2020년에 시간수정법(Time Amendment Act )이라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뉴욕주와 퀘벡주가 이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다리며 시행을 늦추고 있다. 이 두 주는 온타리오와 교역량이 많고 연방정부의 행정이 두 주에 걸쳐 상당히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BC주 의회는 2019년에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캘리포리아주 처럼 같은 시간대에 있는 미국 주들이 합류하기를 기다리면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알버타주는 작년 2021년에 이와 관련하여 지방투표를 실시했는데 투표 인원의 절반 이상이 일광절약제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일광절약제는 1895년 뉴질랜드의 곤충학자 조지 허드슨이 처음 제안했다. 그는 곤충을 찾고 조사하는 데에 더 많은 낮 시간을 활용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서상으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일광절약제를 적용한 사례는 바로 캐나다에서였다. 포트 아서(Port Arthur)와 포트 윌리엄(Fort William)이라는 두 작은 마을(나중에 썬더 베이(Thunder Bay)로 통합됨)이 1908년 5월 1일에 일광절약제를 채택했다.
한 사업주인 John Hewitson씨가 노동자들에게 퇴근 후 여가 활동 시간을 한 시간 더 늘여주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몇 년 후 독일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1차 세계대전 중 석탄과 연료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으로 1916년 일광절약제를 국가적으로 시행한 최초의 국가들이 되었다.
일광절약제는 봄이 되면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가을에 짧아지므로 북반구의 햇빛을 최대화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이동을 통한 이점은 건강상의 여러가지 연구보고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핀란드 투르쿠(Turku) 대학의 의사들은 시간이동을 채택하면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이 7% 증가 한다고 보고했다.
또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시간이 바뀐 다음 날 자동차 충돌 사고가 8% 증가했다고 보고되었다.
캐나다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일광절약제를 통해 1년에 두 번 시계를 바꾸면 사람들에게 수면장애와 수면부족, 정신적 육체적 피로, 신진대사 문제 등이 발생하여 “사회적 시차증상”으로 알려진 부작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명예 교수인 Wendy Hall은 작년에 인터뷰에서 특히 가을의 시간변화에서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저녁 활동량이 줄어들어 우울증 증가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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