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새 음주 지침 발표… 음주자들은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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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A(Canadian Centre on Substance Use and Addiction)는 새 음주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11년 만에 업데이트된 것으로, 건강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왔던 알콜 소비 수준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맥주, 와인, 증류 알콜에 암 경고 문구를 추가하게 된다.

지난 화요일에 발표된 CCSA의 보고서는 어떤 양의 알코올도 안전한 양은 없으며,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면 남성 여성 상관없이 일주일에 2잔(drinks) 이상을 권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기존 가이드라인이었던 남성 15잔 이하, 여성 10잔 이하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새 지침에 따르면 일주일에 3~6잔의 음주도 특정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일주일에 7잔 이상의 음주는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추가로 더 마실 때마다 위험이 높아진다. 보고서는 거의 6,000명의 동료간 검토(peer-reviewed)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알콜 섭취와 최소 7가지 유형의 암 사이의 연관성을 이끌어 내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 다운타운에서는 일주일에 2잔 이상 술을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는 소식에 대부분 사람들은 어깨를 으쓱하는 등 반응이 시큰둥했다.

런던에서 주점이 가장 밀집한 Richmond 지역에서 만난 Wayne White씨는 “나는 매일 와인을 마시는 조부모님과 살고 있는데, 그들은 97세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해가 안된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인 헤일리 프랭크 학생은 당국이 알콜 음료에 건강에 관한 경고 라벨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주위 대학생들은 술을 마실 때 두 잔 이상을 마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Cheryl Mason 학생은 “확실히 우려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닌 것 같다. 우리 조부모님은 확실히 일주일에 두 잔 이상을 마시고 있고 아직도 건강이 괜찮다. 어짜피 요즘은 모든 것이 암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했다.

CCSA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이 위험한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응답자의 40%는 일주일에 6잔 이상을 마시고 17%는 일주일에 3~6잔을 마신다고 조사했다.

한편, 이에 대응하여 주류업계에서는 점점 더 많은 알콜 업자들이 저알콜 내지 무알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c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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