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보다는 그래도……
손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강아지 털이 예쁘게 다듬어지지가 않는다. 얼굴을 먼저 깎고 차례로 내려가면 일이 쉬워진다는 어떤 지인의 말이 떠올라서 그대로 시도했지만 시작부터...
방생(放生)
둘째 아이가 어떤 피아노 곡을 무심코 연습하는데 내게는 너무 반가운 곡이었다. 둘째도 그 곡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 OST였다. 이소라의 목소리라고...
알맞은 협력자
계절은 변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원래 이기적인 사람으로 태어난 데다가, 자라면서도 그 이기심은 더 풍성하고 공고해졌다. 일찌감치 중학교...
감전되고 싶다는…
2006년 토론토의 봄을 기억한다. 캐나다 삶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랜딩한 다음, 토론토의 어느 작은 공원 옆 아파트에서 캐나다 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선택
어떤 교수가 학생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의 인생은 의미가 있는 하나의 스토리라 할 수 있다. 때로는 끊어져 조리가 없을 수도 있으나 인생의 마지막에는 훌륭한 스토리가 될...
자유
밤 늦게 ‘터미네이터’라는 영화의 여섯번째 속편을 보게되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보면서 우리를 충격과 공포와 전율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T-800이라는 모델의 살인로봇은 이번에는 기필코...